영화가 처음 나왔을때 나는 어렸다. 그땐 영화의 고문 장면과 어두운 분위기가 무서워 제대로 보지 못했다. 지금 다시 보니 많은 감정이 든다. B급 감성에 실소가 나오면서 소외 계층의 슬픈 단면이 비추어지며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한다. 엔딩 크레딧에서는 웃음이 터지면서 눈물이 나는 특이한 경험을 했다.

극중 강사장은 병구와 순이에게 “너희는 나를 절대 이기지 못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랬다. 어쩌면 우리가 우리보다 더 지능이 고도화되고 자율적으로 발전하는 존재를 만든다면 우리는 그들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지구는 누가 지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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