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와서 며칠동안 how is it going 이라는 표현으로 인사를 많이 했었는데, 미국의 인사도 격식이 나름 존재한다는 것을 오늘 알았다.

처음 보는 어떤 교수님에게 따로 질문을 할 때 how is it going, professor? 라고 인사를 건네었을 때 약간 어이없어 하는 표정을 느꼈다. 찾아보니 how is it going 이라는 인사는 how are you doing 이라는 인사보다 casual 하고, social status 가 비교적 더 높은 사람들에게는 잘 사용하지 않는 표현이라고 한다.

흔히 영어에는 존댓말이 없다고 알고 있었는데,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영어에도 예의와 격식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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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처음 나왔을때 나는 어렸다. 그땐 영화의 고문 장면과 어두운 분위기가 무서워 제대로 보지 못했다. 지금 다시 보니 많은 감정이 든다. B급 감성에 실소가 나오면서 소외 계층의 슬픈 단면이 비추어지며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한다. 엔딩 크레딧에서는 웃음이 터지면서 눈물이 나는 특이한 경험을 했다.

극중 강사장은 병구와 순이에게 “너희는 나를 절대 이기지 못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랬다. 어쩌면 우리가 우리보다 더 지능이 고도화되고 자율적으로 발전하는 존재를 만든다면 우리는 그들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지구는 누가 지키지?

혼자서는 빠르게 확산시킬 수 없다 (1^n = 1).
그러나 둘이 된다면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다 (2^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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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누군가가 나의 것을 내게 묻지 않고 취하고 있었다.
순간 화가 났다.
어찌보면 너무 사소한 것이고, 따로 이야기하는 것도 그 누군가가 민감하게 받아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화를 잠시 참고 그냥 다시 샀다.
그리고 신기한 경험을 했다.
시간이 잠시 흐르니 화가 가라앉고 “그럴 수도 있지” 하는 마음이 생겼다.
소인배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커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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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개발이나 연구를 하다보면 왜? 라는 질문과 파고드는 질문을 끝도 없이 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질문은 내가 하는 일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문제는 집요하게 파고드는 질문하는 습관이 일상 생활에서 발현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일상 생활의 별것 아닌 일에 대해 파고드는 질문의 대상이 가족이나 내 주변 사람일 경우, 높은 확률로 질문을 마주한 당사자는 비난받는 느낌, 취조받는 느낌을 비롯해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는 일과 생활이 분리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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